생활개혁협의회



건전한 결혼중개 서비스

(1) 베트남

사례 10

4년 전 국제결혼을 통해 베트남 아내와 결혼한 남성입니다. 베트남 남부 출신의 저희 아내의 경우, 유독 발음을 잘 못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 ‘발음을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알파벳 ‘a’를 에이로 발음하지 못하고 아이로 발음하는 것을 보고, 한국어만 발음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고 특정한 발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내의 베트남 친구들을 보면 비슷한 발음들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Tip

한국인 배우자 역시 아내나라의 언어를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 베트남어의 경우, 중국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어에 없는 성조가 있어 배우는 것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또한 베트남어만의 연음과, 한국어에도 장음과 단음에 따라 뜻이 달라지듯이 베트남어의 경우, 발음하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그래서 그런지 베트남어만의 특유의 어투, 억양이 한국어에 섞여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특정한 발음에서의 어려움이 있을 뿐, 대부분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어 발음이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므로 한국가족들이 이해하고 포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외국어 습득은 개인의 역량을 포함하여 가족의 지지, 사회적 자원 활용 등에 따라 개인차가 상당히 나타나므로 입국초기부터 꾸준하게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출신 결혼이민여성들의 발음이 한국어를 발음하기에 어려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출신은 한국어 받침 발음에 익숙하지 못하고, 중국출신은 성조가 있어 억양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나라출신의 사람 한국어를 잘한다, 못한다 하는 것을 고려하기보다, 어떤 외국인 여성이 와도 한국어를 공부하고, 발음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발음을 교정하고 싶다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 발음 교정반을 검색해보시어 최대한 활용하시거나, 사이버강의를 활용하여 말하고 듣기 연습을 반복해주시면서 수정·보완해나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2) 중국

사례 11

중국인 아내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어가며, 현재 2살 아들과 함께 셋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에 유학을 갔다가 만나게 되어서 한국에 와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도 나름 중국 유학생활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생활상의 차이는 많이 있었습니다.

결혼하고 아내는 저에게 거의 매일같이 하는 말은 중국 남자들은 가정일 등 아내를 위해 다 해준다.’ ‘중국은 남녀가 동일하게 일한다였습니다. 결국 남녀가 동일하게 가정 일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한국은 여자가 가정 일을 다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이 다투게 되었습니다. 중국 여자가 기가 세다는 말은 남녀가 평등하기 때문에 아내가 져야 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한국남자와 다툼으로 생겨난 말인 것 같습니다.

Tip

중국은 인민주의공화국, 즉 사회주의권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남녀평등사상이 강한 국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들의 사회참여율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가사참여율이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 차이가 있으므로 중국인 전체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국가 간 이념차이, 생활문화 및 역사적 사건 혹은 가족생활문화 간 차이 등으로 인해 남녀평등에 대한 나라별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녀평등사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은 서로 양보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대 부부사이는 특히 국제결혼과는 상관없이 남자와 여자의 가정에서의 역할이 동등해지고 있으므로, 서로간의 적절한 양보만 있다면 평등사상에 대한 체감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3) 필리핀

사례 12

필리핀 여성과 8년째 결혼생활을 하며 6, 3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 아내와 아내 친구들을 보면, 필리핀 여성들 대부분 명랑하고 낙천적이며 활동적이고,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성급하지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낙천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맨 처음에는 집안일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길 좋아하는 모습에 화가 난 적도 있었지만 이러한 낙천적인 성격으로 사람들과 쉽게 잘 어울렸고, 집안에만 계속 있는 것보다는 나가서 활동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ip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여성들은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연회를 통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매우 즐깁니다. 이를 통해 정보도 교류하고, 자국음식을 만들어먹으며 친목을 도모합니다. 한국남성분들 중에 간혹 이런 필리핀의 즐기는 문화를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부가 서로 가치관을 조율하셔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필리핀 여성의 경우, 영어구사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내 일자리를 얻기가 용이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취업활동을 원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일과 가정에 에너지를 어떻게 적절히 투자할 것인가에 관하여 부부가 의논하여 결정하여 갈등을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식생활

사례 13

베트남 아내와 결혼 한지 8년이 지나 2명의 아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족이 생활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언어적인 측면과 음식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처음에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이유로 한국음식을 많이 먹게 했습니다.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아내는 노력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임신을 하고 나니 입덧이 심해지면서 한국음식을 입에도 대지 못하였습니다. 아마 결혼초기 생활 때 억지로 먹으로 했던 기억 때문에 더 먹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 다른 가족에게 물어봤더니 억지로 먹었던 기억이 강할수록 임신 때 한국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임신 기간 동안 살이 많이 빠지고 너무 힘들어 해서 결국은 베트남에 가서 지내다 와야 했습니다.

Tip

음식은 개인취향이 강하고 20년이 넘도록 먹던 습관이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습니다. 억지로 먹게 하는 것보다 한국음식과 베트남 음식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자국 음식을 병행하여 고향에 대한 향수가 심해지지 않도록 지지해주고, 자국의 음식을 한국가족들이 함께 먹는 환경을 마련하면서 각자 음식적응에 대한 느낌을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 아내에게 한국음식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아내 국가의 음식을 나눠 먹어보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일 서로 먹기에 어려운 향신료나 강한 자극(맵고, 짜고)이 느껴진다면 식성에 맞춰 조리해가면서 생활하면 좋으며,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양국의 음식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씀국의서 제공하는 건강한 다문화가정이 될 것입니다.

 

 

 

(2) 정신건강

사례 14

베트남 아내와 결혼한 지 1년 지난 한국남성입니다. 저희 아내가 입국하고 한 달 동안 집에서 잘 나오지 않고,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대화를 거부하였습니다. 어떤 문제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답답하였고, 한 주 있다가 한국에서 결혼식도 올려야하는데 결혼반지를 빼버리는 등의 행동을 보여 결혼식이 원활히 진행 될지도 걱정되었습니다. 아내가 집 밖으로 잘 나오려 하지 않는 걸 보면 우울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Tip

우선,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번역서비스 담당자를 만나 이상행동을 하는 원인을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가족관계 내 문제라면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혹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을 방문한 무료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방문상담이 어려울 경우,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 혹은 다누리콜센터(1577-5432)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일 상담을 통해 우울 등 정신질환이 의심된다면, 정신보건센터 등의 도움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빠른 처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내가 힘들어하는 것에 대한 남편 그리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외국생활이 낯설고 두려울 것이라는 외국인 배우자의 마음을 헤아려 자국의 친구 및 다문화가족 모임에 참가하여 불안감이라든지 두려워하는 감정을 없애주면서, 우울증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 들으려고 노력한다면, 점차 우울증이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 생활정보 제공

사례 15

베트남여성과 결혼한 지 반년이 되었습니다. 빨리 아내가 한국문화에 적응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제가 회사 일로 바빠서 아내에게 매일 한국문화와 생활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 어렵습니다.

Tip

법무부에서는 결혼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구 해피스타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한국기초생활정보 및 결혼이민자 지원정책 등을 안내하고 선배 결혼이민자와의 만남을 추진하여 의사소통과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정보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청시기는 국제결혼으로 국내 최초 입국 후 외국인등록(3개월) 이전이므로 신청시기를 놓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신청방법은 사회통합정보망에 회원가입후 신청절차를 따르시면 됩니다.

또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 멘토링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입국 1년미만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선배결혼이민자와 1:1 만남을 추진하여 안정적이고 건강한 한국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니, 각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사례 16

캄보디아 아내와 결혼한 지 2년 된 한국인 남편입니다. 저희 집은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길을 잃으면 찾기 어려워서 아내가 맨 처음 입국하였을 때 혹시나 혼자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습니다.

Tip

최근 스마트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지도서비스 등이 위성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신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휴대전화에 집으로 가는 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주변시장 등 아내가 자주 가볼 만한 곳을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이웃에게 자신의 아내임을 소개하고,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 혹시 아내가 혼자 있을 때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일 경우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조치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내에게 긴급전화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긴급전화의 용도(112119의 차이점, 관할기관명칭 등)가 정확하게 설명된 자료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거나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지자체 콜센터(: 120다산콜센터)의 연락처를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글로벌센터 등에 비치되어 있는 생활안내책자를 한 두권 비치하시어 함께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1) 생활습관 차이

사례 17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의 아내를 둔 결혼 3년차 남편입니다. 아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며칠 동안 아침에 잠을 너무 늦게까지 자는 모습을 보고 긴 시간 여행으로 인한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난 후에도 아내는 여전히 제가 출근하는 시간까지 잠을 잤습니다. 사실 둘만 살면 아침에 혼자 출근준비하고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노부모님과 함께 살기 때문에 아내가 늦게까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하길 원하셨고 남편이 일하러 가는 모습을 배웅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이렇게 잠 때문에 부모님과도 갈등이 발생되자 속이 상했습니다.

Tip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더운 기후 때문에 한낮에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의 기후와 생활환경이 한국과 많이 다를 경우, 그로 인한 생활습관의 차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응기간을 충분히 놓고 천천히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생활습관은 가족생활문화에서 익숙해지면 변화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갑자기 기상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서서히 노력한다면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나와 다른 나라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2) 노부모 부양 및 고부갈등

사례 18

2년 전 국제 결혼하여 베트남 아내와 저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어른에 대한 공경의식이 있고, 부모님을 잘 모시는 나라들이 대체적으로 동남아 출신이라고 하여, 베트남을 선택하여 아내를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식사를 하시는데 바닥에 누워있거나, 음식을 사와서 어머니께 드셔보시라는 말도 없이 혼자 까먹는 것, 불러도 방에서 잘 나오지 않는 것 등 어머니가 생각하기에 한국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하여 갈등이 많았습니다.

Tip

고부간에 나타나는 시댁갈등은 서로 간의 역할에 관한 기대치의 차이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남편이 중립적인 역할을 적절히 해주시되, 본인의 의지로 생성한 부부 즉 외국인 아내의 입장을 충분히 가족들에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외국인이니 천천히 알려주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함께 사는 가족이 천천히 가르쳐준다면, 가족관계 내 심한 갈등이 번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때,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갈등상황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을 반드시 서로 감안하셔야 하며, 가족관계 내 갈등으로 일어나는 갈등은 다문화가족이라 나타나는 갈등이 아님을 명심하시어 전문기관의 상담 및 가족교육 등을 이용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외국인 아내가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믿고 있는 사람이 남편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라며, 결혼의 주체는 부부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사례 19

캄보디아 아내와 7년째 살면서 자녀 2, 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실은 아내와 결혼한 이후 여러 가지 갈등과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큰 마찰을 가져왔던 것은 아내가 한국음식에 입이 맞지 않아 힘들어 하는 문제였습니다. 처음부터 홀로계신 어머니와 함께 가정생활을 시작했는데, 저와 어머니 두식구만 살다가 며느리를 맞으면서 어머니가 가지셨던 바람은 가족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밥을 먹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어머니의 바람과는 달리 아내는 음식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며느리를 생각해서 이것저것 음식을 해서 상을 차리면 아내는 먹는 것은 커녕 냄새에도 힘들어해서 처음에는 입에 맞는 컵라면만 먹었습니다. 해외에 나가보신 적이 없던 어머니는 새로운 나라에 와서 음식을 적응하고 먹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모르시기에 몸에 좋은 음식을 한상가득 해줘도 그것은 먹지 않고 몸에 좋지도 않은 라면만 먹는 며느리를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이 깊어져서 어느 순간에는 어머니를 싫어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까지 생각을 했습니다.

Tip

외국인 아내가 음식적응에 힘들어 한다면 강요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아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사주거나, 함께 동남아시아 음식을 먹으며, 적응할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 주시면 외국인 아내도 한국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로 시어머니와의 갈등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응기간은 개인의 차이를 비롯하여 주변의 지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니 적응을 못한다고 멸시하는 행동을 보이지 마시고, 계속 지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외국인지원기관에서 연중 행사로 다문화축제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곳에 가면 다양한 나라의 음식체험을 즐길 수 있으니, 아내에게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심과 동시에 한국인가족들도 타국의 음식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1) 경제권

사례 20

8년 전 캄보디아 출신아내와 결혼하여 2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저도 다문화가정의 가장으로서 가계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고, 처음에는 한국의 경제물정을 모르는 아내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외국인 아내에게 용돈을 주면 관리를 하면서 사용하지 않고, 한꺼번에 전부 사용한다고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Tip

한국과 환율차이가 큰 나라 출신의 외국인 여성일수록 환율의 개념을 익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초기에는 작은 용돈의 개념으로 아내가 스스로 한국경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뒤, 은행권을 이용하는 방법, 상품구입방법 등을 부부가 함께 주말 등 시간을 내어 익혀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비자경제활동에 관한 교육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니 교육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로 맞이한 여성인 만큼 차차 살림살이 즉, 가계의 수입과 지출에 대하여 알고, 남편과 함께 의논하며 부부의 공동경제체제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건강한 부부의 기본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경제전반과 환율에 적응이 되면, 우리 부부만의 스타일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가계를 꾸려나가려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례 21

베트남 아내를 둔 남편입니다. 6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내와 재정관리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부부싸움도 잦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내가 한국의 물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경제관념이 없을 때에는 아내에게 생활비정도만 주었습니다. 그러나 곧 아내는 친정에 보내드릴 돈이나, 물건을 구입하고 싶을 때마다 저에게 용돈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처음 결혼을 해서 한국에 올 때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한국 사람들은 모두 다 잘 살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 집은 경제적인 부분이 그렇게 넉넉한 형편은 아니기에 아내에게 솔직하게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였습니다.

Tip

환율차이로 인해 한국의 경제개념이 미약하거나, 나이가 어려 경제적 개념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외국인 아내에게 경제적 정보 및 권한을 전혀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경우, 살림을 해야하는 아내에게 수입, 지출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불만이 쌓이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전체 생활비를 맡기는 것이 부담스러우시면 어느 정도 아내와 함께 재정관리 계획을 세우고 지출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아내도 재정 관리를 하고 생활을 꾸려나가는데 있어서 자기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길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2) 친정 송금

사례 22

필리핀 출신 아내와 6년 간 결혼생활을 하였고, 아들을 키우면서 아내의 친정에 일부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Tip

국제결혼을 하면 매달 친정에 송금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결혼정보업체에서 결혼의 조건으로 매달 얼마씩 친정에 송금을 해야 한다는 계약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정으로의 송금이 하나의 의무사항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모든 곳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관행처럼 여기고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기도 합니다.

친정송금은 다문화가족이 해야 하는 필수과정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듯이 송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처가식구를 챙기는 것이 가족의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간혹 결혼중개업체 측에서 친정송금에 관한 계약을 강요한다면 이는 문제가 될 우려가 있으니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초반의 잘못된 약속과 계약이 부부간의 문제가 되고, 다른 가족에게 까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생각을 갖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진실로 대할 준비를 갖고 결혼을 해야 합니다.

(3) 국제전화로 인한 지출 증가부담

사례 23

중국 여자와 5년 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저도 결혼을 한 이후에 아내가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하고 길도 잘 모르기 때문에 핸드폰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하고 아내의 핸드폰을 만들어줬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흘렀고 청구된 핸드폰 요금은 제가 사용하는 요금의 10배 정도가 청구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내가 혼자 집에 있는 사이에 중국에 있는 친정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던 것입니다. 요금제를 정액제로 구입했지만 그 이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요금이 나왔던 것입니다.

Tip

휴대전화요금이 과하게 청구된 사실에 대하여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친구도 없는 먼 이국땅에 갑자기 오게 되니 더욱 고향이 그립고 부모님이 그리워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국제전화나 휴대전화사용금액에 대한 부담감이 크시다면 국제전화카드나 인터넷전화 및 화상통화를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집에 있는 동안 아내와 여러 가지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여 부부간의 의사소통을 늘여가시길 바랍니다. 아내도 점차적으로 친정이나 친구들에게 의존하기 보다 부부간의 관계도 점점 돈독해 질 것입니다.

(4) 취업활동

사례 24

저의 아내는 한국에 온지 5년이 되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특화된 취업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을 이수한 수료증은 많지만 실제로 해당계열에 취업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아내의 친구들도 단순 업종으로 대부분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Tip

결혼이민자를 위한 취창업 교육은 각 기관별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후 취업 연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현황입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결혼이민자를 위한 취업성공패키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용에 필요한 최소 한국어능력을 갖춘자이면 가능합니다.(한국어기초능력진단의 초급1급 이상의 수준) 이 사업의 경우 최대 1년기간 내에 지원대상자에게 단계별 통합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집중 취업알선제도를 통하여 개인별 맞춤식 취업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취업을 위한 기초소양교육을 수료하신 이후 취업성공패키지를 등록하셔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1동 128-1 부국빌딩 303호 (1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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