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혁협의회



건전한 결혼중개 서비스

(1) 다문화인식

사례 35

저는 13살 자녀를 키우고 있는 다문화가족입니다. 어느날은 아내가 아이의 학교에서 온 가정통신문을 한참을 들여다보며 매우 언짢은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일인지 물어보았더니 가정통신문에 봉사시간으로 인정해준다는 내용의 예시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봉사가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예시중에 하나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문화가족이라고 해서 모두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언론에서는 다문화가족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춰져 왔습니다. 따라서 다문화가족은 모두 지원해주어야 할 대상자로 본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편견에 대한 현실입니다.

Tip

요즘에는 다문화가족 지원이라는 단어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족 지원이라는 단어가 역차별적인 인식을 만들고, 모든 다문화가족이 저소득계층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족과 관련된 잘못된 인식이 전 사회적으로 팽배한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차근차근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런 인식개선이 필요한 문구의 사용을 자재할 수 있도록 건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례 36

저는 중국(조선족)인 아내와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입니다. 저의 아내는 조선족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수준만큼 한국어를 읽고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배우자라고 느껴본 적이 많이 없었습니다. 본인도 한국생활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본인이 다문화가족인 사실을 자꾸 숨기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조선족이라고 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Tip

소수의 좋지 않은 사례로 인하여 다문화가족 중에서 조선족 분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한국에 있는 결혼이민여성중 대다수가 조선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족 출신의 결혼이민자분들은 본인이 다문화가족인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다문화가족임을 떳떳하게 밝히고 좋은 인식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적인 편견과 인식으로 인하여 본인 스스로에게도 똑같은 편견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과 지역사회의 지지를 통하여 다문화가족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2) 자녀성장 및 적응에 관한 두려움

사례 37

필리핀 출신의 여성과 결혼생활을 12년째 하고 있는 한국인 남성입니다.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2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워낙 활발하여 학교생활을 잘 하고 지냈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엄마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의 놀림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 방송에서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생활 부적응사례가 늘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혹여 학교 따돌림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Tip

학교에서 친구들의 놀림에 자녀가 위축되지 않도록 자녀의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외국인 아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인 학부모와 교류하려고 노력하여 친밀함을 형성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학부모회에 참여하고 봉사등에도 적극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로 인하여 학교마다 다문화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대한 소개와 다문화인식개선 교육을 통하여 편견을 많이 해소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학급에서 다문화인식개선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사례 38

캄보디아 아내를 둔 남편입니다. 결혼 5년차로 아들과 딸을 두고 있습니다. 저 또한 선생님과 같은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아내가 입국 후에 한국어를 부지런히 배우고 있지만 모국어와 한국어가 많이 다르다보니 익히는 속도도 느렸고 발음도 부정확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내가 출산을 하였고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아이의 발달속도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는데 언어발달이 좀 느렸습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심정으로 기다렸는데 아이의 입은 열릴 줄 몰랐습니다.

Tip

자녀의 언어발달에 이상이 발견되면 부모입장에서 큰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진단과 부모의 끊임없는 노력일 것입니다. 초기진단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언어발달지원사업을 활용하여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발달지도사와 함께 부모상담을 통해 자녀의 언어발달지원을 위한 부모 및 가족구성원의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동화를 읽어주는 CD, 동요 등을 활용한다면 아이에게 언어에 대한 자극을 주는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례 39

저는 미취학 자녀가 있는 다문화가족입니다. 저의 아내가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친정부모가 한국에 없고, 시댁도 지방에 있기 때문에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어린이집도 아직 신청만 되어 있고, 대기번호만 받아서 난처한 상황입니다.

Tip

현재 자녀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하여 아이돌봄 서비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2세 이하의 취업부모 자녀등을 대상으로 돌보미가 돌봄장소(가정 등)으로 직접 찾아가 돌봄 활동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 여러 유형으로 구분하여 유형별로 본인부담금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정부지원 대상자에서 우선순위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가 있으나 다문화가족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유형 중에서 본인가족이 해당되는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어린이집 등록에서도 다문화가족이기 때문에 어린이집의 대기순번에서 서비스 우선순위를 제공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교육을 수강중이라는 확인서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니 해당 어린이집에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사례 40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지 6년이 되었고, 현재 4살 된 자녀가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다 보니 일본인 아내는 아이의 교육 등의 문제로 일본으로 가서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살다가 오자고 합니다. 다문화가족으로서의 자녀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익혀주고 싶다고 합니다.

Tip

다문화가족의 경우, 자녀의 정체성 혼돈을 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자녀의 교육과 정체성 확립을 위하여 한국과 외국인 배우자의 출신국을 번갈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정도 다소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두 국가를 오가면서 정체성을 오히려 혼돈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한 자녀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충분한 설명 없이 두 국가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자녀에게 문화정체성에 대해 혼돈하고 부적응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근래에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중언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자녀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와 더불어 두가지 언어 모두 배울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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